한화 이글스, 김태균 4년 84억·조인성 2년 10억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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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태균 4년 84억·조인성 2년 10억에 잡았다

김태균 4년 84억, 조인성 2년 10억에 계약 체결

  • 승인 2015-11-29 01:23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좌 김태균, 우 조인성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좌 김태균, 우 조인성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극적으로 김태균과 조인성을 잡았다.
 
한화는 우선협상기간 마감일인 28일 내부 FA 내야수 김태균(33) 포수 조인성(40)과 재계약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4년 총액 84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16억원)에 계약했다. 조인성은 2년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김태균은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한화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성적을 떠나 그가 가진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 일본 진출 이후 김태균이 국내 복귀를 준비할 당시, 김승연 회장이 팬들에게 “김태균을 잡아올게”라고 말하며 연봉 15억에 그를 영입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김태균은 올 시즌 133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6리, 129안타(21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13시즌을 활약하며 통산 타율 3할2푼, 253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거포다. 김태균은 중심타선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 압박감을 줄 수 있는 선수로 한화 공격의 핵심적인 존재다.
 
김태균은 2009시즌 일본 진출 이후 복귀 과정에서 규약상 다년계약이 안돼 계약금 없이 4년간 최고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 이번에는 연봉을 1억원씩 더 받고 계약금 20억원을 더했다.
 
이로써 김태균은 영원한 한화맨으로 남게 됐다. 구단과의 협상 도중 온도차를 보였음에도 한화를 떠날 생각이 없음을 밝히는 의리를 과시했다. 결국 우선협상기간 마지막날 구단과 합의해 도장을 찍었다.
 
조인성은 지난해 6월 한화로 이적해 올시즌 부상에도 불구하고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 106경기 타율 2할3푼2리 64안타 11홈런 44타점을 기록, 철저한 자기관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조인성은 이번 계약으로 KBO 역대 최초로 FA 계약을 3번 체결한 선수가 됐다. 지난 2007년 LG와 3+1년 총액 34억원에 계약한데 이어 2011년 SK와 3년 총액 19억원에 합의했다..그리고 이번에 한화에서 3번째 FA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구단과의 협상에서 계약기간에 의견차를 보였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에는 한화를 선택했다.

김태균 선수는“나의 고향인 한화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처음부터 한화를 떠난다는 생각은 없었다. 끝까지 의리를 보여준 구단에도 감사드린다. 2016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희생하겠다. 한화이글스 팬 여러분들에게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조인성 선수는“먼저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앞으로 팀의 고참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프로에 와서 우승을 해보지 못했는데 한화에서 꼭 팬들과 함께 이루겠다.”고 말했다.
 
내부 FA를 모두 잔류시키는데 성공한 한화는 이제 외부 FA를 통해 전력 보강을 노린다. 한화는 2013년 정근우·이용규를 영입하며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를 구축했다. 이어 2014년 권혁·송은범·배영수 영입하며 투수력을 보강했다. 한화는 올시즌 외야수, 포수, 투수 등에서 취약점을 보였다. 유한준, 정우람 등 좋은 자원들이 원소속구단과 협상에 실패한 만큼 한화의 앞으로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편 한화는 2011년 신경현, 2012년 마일영, 2013년 이대수·한상훈·박정진, 2014년 김경언에 이어 김태균과 조인성까지 최근 5년간 내부 FA 선수를 잡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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