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키나와 한화 이글스 마무리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최윤석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최윤석(28)이 군 제대 후 복귀해 내야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를 거쳐 오키나와 마무리캠프까지 내년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한화는 2013년 2차 드래프트에서 의외의 선택을 해 주목을 받았다. 경찰청 입대 예정인 SK 내야수 최윤석을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화에는 정근우, 송광민, 이대수, 한상훈, 김태균 등이 내야에 포진해 있었다. 게다가 최윤석은 군 입대 예정이어서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당시 한화는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한화의 바람대로 최윤석은 건강하게 2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최윤석은 “솔직히 원래 있었던 SK에서 나가게 돼 아쉬움과 섭섭한 마음이 있었다”면서 “한화에서 가치를 인정해줬다. 제대해서 잘 적응 중이다.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홍익대를 졸업한 최윤석은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0순위로 SK에 지명을 받았다. 2013년까지 4시즌 통산 283경기 타율 2할7리 97안타 2홈런 30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조련을 받으며 SK에서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다.
최윤석은 경찰청 입대 후 타격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그 결과 올 시즌 2군 퓨처스리그 91경기에서 타율 3할3푼8리 71안타 2홈런 42타점 출루율 4할9푼3리을 기록했다.
최윤석은 “경찰청 입대하기 전에 팀을 옮겨서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제대 직후 합류해 정신없기는 하지만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경찰청에서 2년간 부족한 기술과 정신적으로 보완했다. 경기를 많이 뛰면서 기술 향상에 힘썼다. 특히 야구를 대하는 마음을 바꾸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입대 전부터 출루율은 좋았다. 적극적으로 타격하려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윤석은 김 감독과 질긴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SK에 이어 한화에서도 지도를 받게 됐다. 그는 “군 복무 중 김 감독님의 부임 소식을 들었다. 아 이렇게 또 만나나 싶었다”면서 “마무리캠프에서 훈련해보니 여전하신 것 같다. SK시절에 비해 훈련 강도가 비슷하다. 감독님에 대해 어느정도 적응돼 있어 힘들지 않다”고 밝혔다.
최윤석은 SK시절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췄던 정근우와 다시 만나게 됐다. 그는 “아직 만나지는 못했는데 아무래도 함께 해본 경험이 있으니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화는 내년 시즌 치열한 내야 경쟁이 예상된다. 최윤석을 비롯해 하주석, 오선진 등 군 복무 선수에 조인성, 강경학, 한상훈, 김회성, 송광민 등이 포진해 있다. 최윤석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그는 “수비 기본기는 자신있다. 수비와 타격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면서 “팀에 내야수가 많기도하고, 비슷비슷하게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경쟁에 신경쓰기보다 결국에는 내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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