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을 내딛는다는 심정으로 총선 출마준비에 챙겨야할 주의사항들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참석했다.”(새누리당 소속 서구을 출마예정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통계교육원에서 예비후보자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대전지역 6개 국회의원 선거구 출마예정자 본인과 측근 등 50여명이 참석하며 총선을 향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예상치 못했던 일부 예정자들이 참석명단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또 본선에서의 후보 경쟁이 예상되는 예정자 측 간에 기선제압을 위한 날선 신경전도 펼쳐졌다.
특히, 서구 지역에서 새누리당 소속 출마예정자가 구의원들이 대거 동행하자 새정치연합은 현역 의원을 대신한 보좌진들과 당직자들이 몰려들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불참자 중에 현역의원들도 있는데다가 예비후보 등록(12월 15일)까지는 시간이 있기에 출마예정자들 경쟁율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선관위와 여야 관계자의 관측이다. 이 중에 출마예정자의 참여가 많은 곳은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대전 중구였다.
중구는 강영환 전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과 곽영교 전 대전시의회 의장, 고무열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전지부 운영위원장, 송종환 중앙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 이에리사 의원(비례대표), 이은권 현 당협위원장 등 새누리당 소속 6명을 비롯, 새정치연합 1명·무소속 1명 등 총 8명의 출마예상자 측이 참석,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서구을과 유성이 각각 6명과 5명의 출마예상자나 대리인이 참여해 그 뒤를 이었고, 서구갑에서는 새정치연합 박병석 의원과 새누리당 이영규 당협위원장을 포함한 4명의 출마예상자 대리인이, 동구는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을 제외한 야권 출마예상자 대리인들만 참석했다.
대덕구의 경우, 지난해 7.30재보궐에서 맞붙었던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과 새정치연합 박영순 지역위원장의 대리인들이 함께 행사장에 도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출마예상자의 대리인은 “설명회는 사실상 후보별로 밑에 누가 있는 지를 파악하기 위한 사전탐색전 의미로 참석했다”면서 “대덕구는 예상대로 인 것 같지만 우리 후보가 나설 유성구는 예상보다 접수자가 적어 분구를 감안한 후보들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설명회에서 최근 지역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진행되는 여러 재판을 의식한 듯 설명회에서 선거법 위반 사례 설명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기록하는 태도도 보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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