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25일 '야당의 텃밭'인 광주를 일주일만에 다시 방문해 “광주가 원하는 혁신을 하겠다.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에 참석해 “정권교체를 통해 호남의 꿈을 되살릴 자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문 대표 자신과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호남 민심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호남 위기론'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지금 우리 당은 모두 당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광주가 원하는 혁신을 하겠다”면서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 우리 당이 제대로 혁신한다면 광주시민들께서 다시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같은 행사에 참석한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무소속의 천정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연합은 사망했다. 신당만이 희망이다. 책임 있는 정치인은 물러나야 한다”며 “대선 때는 변화를 바라는 모든 세력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안철수 전 대표의 장고는 계속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중진들은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의 공동지도체제 제안에 부정적 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자 양측을 대상으로 중재에 나섰다.
문 대표 쪽에는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과 김성곤 의원, 안 전 대표 쪽에는 이석현 부의장이 각각 '특사'로 파견하는 등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안박 연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주류와 비주류의 기싸움도 치열하다. 범주류 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은 27일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에게 양측의 제안을 각각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비주류 측의 분위기는 문 대표의 거취를 직접 거론하는 분위기다.
비주류 의원들은 문안박 제안이 문 대표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꼼수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안 전 대표에게 수용 거부를 요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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