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로 드립니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한 조문객이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울 상도동 사저를 영구 보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 전 대통령 유족측에 따르면 상도동 자택을 포함해 전 재산을 '김영삼 민주센터'로 기부했고, 자택 인근에는 이를 재원으로 건립하는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내년 초 개관 예정이다.
유족측과 상도동계는 기념도서관과는 별도로 상도동 자택을 원형대로 유지한 기념관 형식으로 남기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에는 가재도구와 옷가지를 포함해 김 전 대통령과 손명순 여사가 생활했던 공간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김 전 대통령의 휘호를 비롯해 유품을 모아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도서관에는 김 전 대통령의 출생부터 성장, 집권, 퇴임 후까지의 각종 자료와 서적, 동영상 등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상도동 자택은 '인간 김영삼'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명소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상도동 사저는 대지 333.8㎡(101평)에 1층 152㎡(46평), 2층 109㎡(33평), 옥탑 16.5㎡(5평) 등을 갖춘 주택으로, 역대 대통령 사저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69년 성북구 안암동에서 상도동으로 거처를 옮긴 김 전 대통령은 46년간 이곳을 민주화 투쟁의 ‘전진 기지’로 삼고, 결국 1992년 대권까지 거머쥐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인맥을 지칭하는 ‘상도동계’는 여기서 유래됐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현대 정치사의 맞수로 자리잡아왔다.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 장목면에는 13세 까지 성장했던 생가와 바로 옆에 대지 475㎡의 2층 건물인 대통령 기록전시관이 지난 2010년 5월 개관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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