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MVP 탔어요"

  • 스포츠
  • 야구종합/메이저리그

테임즈 "MVP 탔어요"

한국야구 사상 첫 40-40클럽 대기록 … 2위 박병호 축하 꽃다발 '우정 과시'

  • 승인 2015-11-24 16:38
  • 신문게재 2015-11-25 10면
▲ 24일 오후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된 NC 에릭 테임즈에게 넥센 박병호가 꽃으로 만든 왕관을 씌워주고 있다. 
<br />연합뉴스
▲ 24일 오후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된 NC 에릭 테임즈에게 넥센 박병호가 꽃으로 만든 왕관을 씌워주고 있다.
연합뉴스
승자가 누구든 큰 의미가 없었다. 패자도 충분히 빛났다. 역대 프로야구 역사상 위대한 양웅이 그라운드를 빛냈던 시즌이 있었을까. '전지전능' 에릭 테임즈(NC)가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에 등극했다. 동갑내기 거포 박병호(넥센)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영예를 차지했다.

테임즈는 24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영광의 MVP에 올랐다. 야구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99표 중 50표를 얻어 박병호(44표), KIA 양현종(5표) 등을 제쳤다. 트로피와 3700만원 상당의 KIA 자동차 올 뉴 쏘렌토를 받았다.

올해 테임즈는 KBO 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47홈런, 40도루) 시대를 열었다. 타율(3할8푼1리), 장타율(7할9푼), 출루율(4할9푼7리), 득점(130개) 등 4관왕도 달성했다. 장타율은 프로 원년인 1982년 백인천의 7할4푼을 33년 만에 경신했다.

박병호도 못지 않았다. 올해 박병호는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때렸다. 지난해 52개에 이어 올해 53개였다. 또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타점왕을 달성했다. 146타점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하지만 테임즈의 기록에 대한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됐다. 40-40클럽은 100년이 넘는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도 4번뿐인 기록이고, 60년이 넘은 일본에서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사상 첫 한 시즌 두 번의 사이클링 히트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수상자인 테임즈는 겸손했고, 아쉬운 차점자인 박병호는 기꺼웠다. 라이벌이었지만 서로 인정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더 높였다.

테임즈는 이날 수상자로 발표된 뒤 박병호를 향해 크게 몸을 굽혀 인사하고 껴안았다. 박병호에 대해 “아직도 박병호가 친 홈런이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의 파워를 칭찬하며 인정했다. 이어 수상 뒤 “박병호가 왜 이렇게 힘이 센지 알겠다”면서 “트로피가 이렇게 무거운 줄 몰랐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날 박병호는 테임즈의 머리 위해 꽃관을 씌워 새로운 MVP를 축하했다. 이미 박병호는 2012, 2013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박병호는 “수상 발표 전에 꽃관을 씌워주겠다고 얘기했다”면서 “정말 오늘은 테임즈를 축하하기 위해서 왔다”고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