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은범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마무리 캠프 풍경이 바뀌었다. 부상 선수는 국내로 바로 복귀시키며 관리 야구를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한화는 최진행, 송은범, 김경언 등 37명이 마무리 캠프를 위해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2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는 한화 마무리 캠프에는 총 30명의 선수가 훈련을 받고 있었다. 김찬균, 임석현, 황선일 송주호 등이 귀국하고, 강경학이 합류하는 등 현재는 투수 13명과 야수 17명이 남아 있었다.
올해 한화 마무리캠프는 지난해 대규모 선수단을 꾸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성근 감독은 부상선수들과 피로에 지친 주전급 선수들을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캠프 명단을 꾸렸다. 캠프 중간에도 부상을 당하면 바로 국내로 돌려보내고 있다. 훈련을 받을 수 있는 몸상태의 선수들만 데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일에도 길태곤, 송은범, 최진행, 김경언 등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귀국행 비행기를 탔다. 김경언은 허리에 통증을, 최진행과 송은범은 무릎을, 길태곤은 골반에 각각 이상을 느꼈다. 크게 부상 당한 것은 아니지만 복귀해 휴식을 취하라는 조치였다. 22일에는 윤승열이 대만 윈터리그에 합류하기 위해 오키나와를 떠났다. 앞서 하주석과 김주현 등도 가벼운 부상으로 국내로 복귀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는 부상선수들도 오키나와에서 재활훈련을 소화했지만, 올해는 대전과 서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부상자는 전부 돌려보내고 있다. 부상자는 여기 있어봤자 팀 분위기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만 남아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김 감독은 “대전과 서산에서 재활 경과에 대해 보고 받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선수들 파악이 안돼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49일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복귀했다. 올시즌이 끝나자마자 다음날 곧바로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했었다. 이어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넘어와 실전경기와 훈련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송은범은 구질 개발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왔다”면서 “투구폼도 전반적으로 점검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할수 있도록 본인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23일 2016년 신인 2차 2범 전체 19순위인 상원고 외야수 이동훈이 뒤늦게 캠프에 합류했다. 이동훈은 청룡기 대회에 참가해 타격상·최다안타상·최다득점상을 수상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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