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나 대전시교육청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에 책임감 있게 나서지 못하면서 국제중·고 개교 추진이 만만치 않게 꼬였기 때문이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9일 열린 제2차 정례회에서 앞서 유보했던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재상정하지 않았다. 시의회는 교육부 중투위가 중·고 병설 추진을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내린만큼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상정하는 것보다는 대전시교육청에 해당 사안에 대한 대안을 갖고 오도록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옛 유성중 부지에 국제중을 설립하고, 대전고를 국제고로 전환해 설립하기 위해 지난 13일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 가칭 대전 국제중·고 전환·설립 설명 및 토론회'를 열며 행사에서 수렴된 여론을 의회에 제출, 시의회에서 가부 결정을 해주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 중투위로부터 재검토 결정을 받은 가운데 시의회로부터도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을 위한 공유재산관리 계획변경안이 재상정되지 않으면서 다시한번 국제중고 설립의 추진 동력은 힘을 잃게 됐다.
이렇게 대전시의회와 시교육청이 핑퐁게임을 거듭하면서 국제중고의 설립도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의공공성확보를위한대전시민사회노동단체연대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대전고 국제고 전환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옳다”며 “대전시의회도 교육청에 책임을 떠넘기지만 말고, 새로운 대안을 심의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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