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9개 시·군 5400억 투자유치

수도권 등 17개 기업과 협약…논산·부여등 내륙발전 기대

▲ 충남도는 2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를 비롯한 9개 시·군 시장·군수, ㈜이다 김순석 대표이사 등 17개 기업대표가 참석, 5400억 규모 합동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수도권 기업을 비롯, 국내 17개 기업으로부터 54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그동안 기업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논산, 부여 등 도내 서남부권과 내륙권 지역에 들어설 예정으로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희정 지사는 지난 2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을 비롯한 9개 시·군 시장·군수 또는 부시장·부군수, ㈜이다 김순석 대표이사 등 17개 기업 대표 등과 함께 합동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7개 기업은 도내 9개 시·군 13개 산업단지 69만 6614㎡의 부지에 5431억원을 투자, 공장을 신설하거나 이전한다.

고용인원은 모두 1548명이며, 이 가운데 신규고용은 1024명이다.

주요 기업유치 내용으로는 2차전지 업체인 ㈜코캄은 2019년 말까지 논산 동산일반산단에 공장을 신설키로 하고, 4만 2900㎡에 900억원을 투자한다.

스테인리스 파이프 제조업체인 길산파이프㈜는 논산 일반산단 8만 2271㎡에 720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새롭게 짓는다.

또 골판지 상자 제조업체인 동광판지㈜는 아산 제2테크노밸리 일반산단 5만 1203㎡에 2018년말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본사 및 공장을 이전키로 했다.

단열재 등을 생산하는 ㈜벽산은 2017년 말까지 홍성일반산단 16만 4093㎡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한다.

대한철강㈜은 2017년 말까지 180억원을 투입, 당진 송산2일반산단 내 2만 2857㎡에 신규공장을 건립한다.

금속제창 제조업체 이다는 2019년까지 보령 관창산단 3만 3058㎡에 154억원을 들여 수도권에 있는 공장을 이전키로 했다.

㈜아이솔라에너지는 부여 임천농공단지 6만 8641㎡에 공장을 건립키로 하고 2018년 말까지 118억원을 투입하며, ㈜일광폴리머는 서천 종천2농공단지 3만 3885㎡에 2018년까지 101억원을 투자해 신규공장을 설립한다.

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의 투자가 정상적으로 진행돼 본격 가동되면, 도내에는 연간 생산액 2752억 4200만원, 부가가치 751억 5800만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공장 건설 등에 따라 도내에서 발생하게 될 단발성 효과는 생산유발 7527억원, 부가가치 2799억원, 고용유발 7309명 등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