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의회와 교육청에 따르면,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24일 교육청이 제출한 '고교 입학전형 실시지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상임위를 통과해도 26일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의결돼야 내년 1년동안 준비를 거쳐 2017년부터 평준화를 시행할 수 있다.
개정 조례안의 핵심은 현재 중학교 내신성적에 따라 고교를 배정하는 비평준화를 평준화로 변경하는 것이다.
한길리서치가 세종시에 사는 학생과 학부모 등 1만2480명을 대상으로 찬반조사를 벌인 결과, 평준화 찬성이 76.7%(9134명), 반대 22.6%(2695명), 무효 0.7%(76명) 등으로 나타났다.
평준화 시행을 위한 여론 조성과 함께 교육청은 통학 시간 단축과 학교군 설정방안, 배정방안, 교육격차와 비선호학교 해소 대책 등을 마련해 의회에 관련 조례 의결을 제안했지만, 의장을 비롯한 일부 의원과 시민이 제동을 걸면서 논란이 커진 상태다.
임상전 시의회 의장 “명품교육을 선호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데, 평준화 이후 서울대 진학률이 떨어지면 교육에 실망하고 떠나려 할 것”이라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직권으로 조례안 보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4월 평준화 도입을 추진하다가 상임위에서 보류 판정을 받은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교육청은 조례안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평준화를 통해 일반고의 교육력을 높여야 한다”며 “평준화는 정치적이 아니라 교육과 지역발전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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