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 꼼짝마” 실전같은 훈련
프랑스 파리 테러사건을 비롯해 충남 아산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 불법체류 외국인이 검거되는 등 전세계가 테러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19일 대전 유성구 세동 대전경찰특공대 훈련장에서 대테러 훈련이 펼쳐져 경찰특공대원들이 테러범을 제압하고 있다.이성희 기자 |
북한의 폭탄 등 도발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도는 외국인이 던지는 폭탄(테러)에 대한 대응은 업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미뤘다. 반면 충북도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IS의 파리 테러사건 직후 각종 현황 점검을 진행했다.
19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거주자(한국 국적 취득자 제외)는 지난 9월 기준 6만36명이다. 불법체류 외국인은 전국 18만여명, 충남 1만명 정도라고 경찰은 전했다.
아산 거주 외국인들은 “아산에만 이슬람 동맹인 인도네시아인이 300~400명 거주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인들에 대해 주목했다.
전날 경찰청이 IS 연관 단체 '알 누스라' 지지 활동을 벌인 인도네시아인 A(32)씨를 아산시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기 때문이다.
충남은 범죄자들이 선호하는 밀항 루트다. 중국과 가까워 조희팔도 태안을 통해 도주했고, 유병언도 서천을 통해 도피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해경은 연평균 밀입국자가 1500명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IS 지지를 공개 표명한 한국인이 10명, 2010년 이후 테러 위험인물로 지목돼 강제출국된 외국인은 48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한 공단에서 일하다 출국, IS 활동 중 사망한 외국인도 있다.
서산시 소재 현대오일뱅크는 국가중요시설 중 가장 위험성이 큰 '가' 등급이다.
충남이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진단의 이유다. 그럼에도 충남도는 테러 대응에 무관심이다.
도는 테러 예방 정책수립과 대민통제 등을 진행할 치안협의회를 올해 단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았다. 군과 행정당국의 협조를 위한 도 통합방위협의회는 북한만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 통합방위협의회는 지난 3월26일 열렸지만 테러에 대해선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테러는 도 통합방위협의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위(정부)에서 하는 것”이라며 “어떤 폭발이 발생하면 우리는 북한군에 의한 행위에 대응한다. 명확하게 기본 지침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통합방위법에는 적에 의한 기습 도발에 대응하도록 나와 있고, 이 법 자체가 북한군의 침투 도발에 대해 만들어졌다. 국방백서에 적은 북한군으로 명시돼 있다.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다. 테러는 국가에서 담당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나마 이 관계자가 나중에 안내한 충남소방본부는 테러가 경찰의 업무라고 밝히면서도 생화학테러에 대한 대응이나 구조ㆍ구급에 대한 책임감은 분명히 갖고 있었다.
한편 충남과 반대로 충북도는 지난 17일 파리 테러 직후 민ㆍ관ㆍ군ㆍ경 긴급 통합방위협의회를 개최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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