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저 추적(SLR) 관측소 모습. |
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세종시 전월산 정상부근에 한반도 상공 인공위성을 레이저로 추적해 연구관측할 수 있는 '세종 인공위성 레이저추적 관측소'를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2013년부터 대전 본원에서 시험운영을 실시해 온 시스템을 세종으로 옮겨 관측소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연구 관측을 시작하게 된 것. 이와 함께 국제레이저추적기구(ILRS)에 세종(SEJL) 사이트로 등록해 국제 네트워크 활용에도 참여한다.
이 관측소는 한반도 영공을 통과하는 인공위성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며 우주 잔해물도 추적할 수 있다. 또 우주감시체계지구중력장, 지각운동 등 우주측지 및 지구환경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된 이 관측소는 40cm급 이동형 SLR 시스템과 1m급 고정형 SLR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관측소 설립은 국내 첫 사례다. 중국과 일본 등은 독자적인 레이저 추적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인공위성 위치 등 각종 정보를 국내 독자적으로 확보 할 수 없었으나 이번 관측소 설립으로 외국자료 의존도가 낮아질 것이라는게 천문연측의 설명이다.
천문연은 세종 관측소 설립에 이어 2016년에는 경남 거창 감악산 레이저추적 관측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천문연 최만수 선임연구원은 “관측소 근처 국토지리정보원의 측지용VLBI 안테나와 함께 연구에 사용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자적 관측소 설립으로 해외의존도가 조금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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