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비전', '경제비전2030' 등 그동안 도가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제시했거나 앞으로 내놓을 다른 프로젝트와의 중복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2015 환황해 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포럼은 '아시아 평화 공동체를 향한 첫 걸음' 주제로 한·미·중·일 경제, 환경 등 분야의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도는 포럼을 통해 환황해 시대 경제 발전 전략 모색 등 환황해프로젝트 방향 설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도가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목적으로 추진됐거나 진행형인 다른 프로젝트와 내용이 겹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도는 올 3월 국제항만인프라 확충, 광역교통망 및 문화레저기반 구축, 해양신기술융복합 전략 등을 담은 서해안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서해안비전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지도와 환황해 아시아경제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해양중심의 전략이다.
도는 또 올 연말 지속할 수 있는 충남발전을 위한 '충남경제비전2030'을 제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5대 목표, 10대 전략, 12개 시범사업, 12개 핵심사업, 53개 중점사업을 내용으로 한 중간 성과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해안비전', '경제비전2030'에는 경제 및 산업, 연구개발 투자, 환경보전 등 충남의 미래전략이 담겨 있는 셈이다.
도가 추진 중인 환황해프로젝트와 중복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애초 올해 안으로 최종 결과물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계속 이 시기가 연기되는 것도 도가 이런 고민에 대한 해법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는 환환해프로젝트가 애초 취지와 달리 '그 나물에 그 밥' 취급을 받지 않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앞선 두 가지 프로젝트에는 담지 않았던 '백제', '아시아 공동번영', '평화' 등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정 지사가 포럼 초대글에서 “고대 백제가 중국과 일본과의 문화교류의 중심이 돼 아시아 공동번영을 이끌었듯이 충남도는 서해가 경쟁과 갈등의 바다가 아닌 평화와 공동 번영의 바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 관계자는 “환황해프로젝트가 서해안비전, 경제비전2030에 담은 내용을 답습하면 안 된다”며 “포럼 등을 통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 방향을 잡아 내년 상반기께에는 최종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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