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FA 시장이 18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18일 KBO에서 FA자격 선수를 공시하면 20일까지 해당 선수들이 신청해야 한다. 21일 FA 자격 선수가 공시된 후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진행한다. 29일부터 12월5일까지는 타 구단과 협상이 이어진다. 이후 12월 6일부터는 모든 구단과 계약 교섭이 가능하다.
올해 FA 시장도 뜨거울 전망이다.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 김태균을 비롯해 두산 김현수·오재원, 삼성 이승엽·박석민, 롯데 송승준, LG 이동현 등 각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스타들이 FA 자격을 얻을 전망이다. 여기에 한화 조인성과 KIA 이범호, KT 김상현 등 베테랑 자원들도 FA시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팀별로는 SK가 정우람, 박정권, 정상호, 박재상, 윤길현, 채병룡 등 6명이 FA자격을 취득할 것으로 보이며 넥센도 주전 핵심멤버인 손승락, 이택근, 유한준 등이 FA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매년 FA선수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19명의 선수들이 630억6000만원의 계약 총액을 기록했다. 올해는 대어급 선수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와 지난해 계약총액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작에 앞서 각 구단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즉시 전력을 높여줄 수 있는 자원들이 다수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도 조용히 FA시장을 준비 중이다. 한화는 지난 2년간 FA에서 큰 손 노릇을 하며 전력 보강에 집중했었다.
2013년 이용규, 정근우를 영입하며 국가대표테이블세터를 구축했으며, 2014년에는 권혁, 배영수, 송은범 투수 3명을 잡으며 마운드를 보강했다.
한화는 우선 내부 FA 단속에 나설 전망이다. 팀 간판선수인 김태균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한화에서 13시즌을 뛴 대표선수다.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로 중심타선 약한 타 팀들이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조인성과의 계약도 중요 과제다. 다소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한화 젊은 포수들의 성장이 더딘 만큼 필요한 자원이다.
한화는 올 시즌 투수진의 부상과 부진으로 마운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정우람, 손승락 등 좋은 불펜 투수들이 FA시장에 나온 만큼 한화가 영입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올 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다 지난해 FA에서 권혁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만큼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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