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과학기술과 산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접목해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출연연들이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정부출연연에 따르면 한국천문연구원(KASI)은 오는 21일 대전시민천문대를 비롯해 지역 천문대 7곳에서 '달, talk, 끼' 과학문화 토크콘서트 를 개최한다.
지역 시민 누구나 행사에 참여해 천문학자들의 연구 관련 과학강연, 달 관련 주제 토크 콘서트, 천체망원경을 통한 달과 별 관측 등을 즐길 수 있다.
KASSI는 직접 시민들이 달과 별 관측 등을 체험하면서 천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NRF)도 2007년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지역 5곳(대전, 서울, 부산, 대구, 광주)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금요일에 과학터치' 강연을 연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성과를 시민에게 알리고 과학지식을 나누기 위해서다. 연구자들이 강연자로 나서 과학지식에 대한 나눔을 하는 것이기에 시민들은 과학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특정 장소에서만 행사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국민을 찾아나서는 기관도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11년부터 과학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IT 교실'을 열고 있다. ETRI는 지난 9일 충남 예산 웅산초를 직접 방문해 학생 100여 명 대상으로 IT 강연, 로봇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아이들에 눈높이에 맞춰진 다양한 행사를 해마다 준비해 과학 꿈나무인 어린이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는 게 ETRI측의 설명이다. 이와 달리, 출연연에 대한 오해가 일부 사회단체의 성명서에 오기를 불어오기도 해 추가적인 소통 대책도 마련된다.
지난달 말께 대전의 한 사회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의 연구사업에 대해 사용 후 핵연료에서 우라늄을 추출한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다행히 원자력연구원이 즉각 나서 잘못된 내용을 수정했다.
원자력연구원 역시 향후 이같은 오해를 낳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원자로를 직접 견학할 수 있는 '오픈하나로'라는 행사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출연연 한 관계자는 “정부기관들이 국민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진정한 소통을 추구해야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며 “단발적인 행사로 끝나기보다는 기관들의 꾸준한 노력과 관심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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