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비…보령댐 수위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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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비…보령댐 수위 소폭 상승

정부, 도수로 주변 농경지 물공급 내년 '가뭄 예·경보제' 도입키로

  • 승인 2015-11-15 17:00
  • 신문게재 2015-11-16 9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일주일 전에 이어 이번 주말 또 다시 단비가 내리면서 보령댐 수위가 소폭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보령댐~금강 도수로 곳곳에 작은 관로를 연결해 주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장기적인 대책으로 가뭄 예·경보제를 시범 시행한다.

도수로 시행사인 대우건설은 건물 밀집 지역을 지나는 도수로의 노선 변경을 제안했다.

15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역대 최저 18.8%까지 떨어졌던 이 댐의 저수율은 19.8%까지 올랐다.

이달 들어 주말마다 단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 13~14일 내린 비는 보령 35.9㎜, 홍성 32.7㎜, 예산 31.5㎜, 대전 34.4㎜, 세종 39.5㎜ 등이다. 충북은 지역에 따라 13~37㎜의 비가 내렸다. 다만 기상청은 최소 100㎜의 비는 더 내려야 해갈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가뭄 대책인 도수로 공사와 관련해 국토부는 15억원을 추가 투입, 도수로 전체 구간에 걸쳐 분기점 3곳을 만들고 '새끼관로'를 연결해 주변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도수로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백제보(부여보) 하류 6.3㎞ 지점에 건설될 취수장에서 부여군 먹고개삼거리까지 8.5㎞의 도수로 노선이 인근 반산저수지의 북쪽을 통과하도록 노선을 변경하자고 정부에 최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계획 노선은 시가지를 지나 건물과 기존 매설 관로가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계속된 물 부족 현상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처하고자 내년 1월 충청·수도권에 가뭄 예·경보제를 시범 도입한다.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정부는 내년 말께부터 전국적으로 가뭄 예·경보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국민안전처, 기상청, 환경부, 농어촌공사 등 물 관련 기관과 '물관리협의체'를 구성해 물정보 공유기준과 체계를 마련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전국에 다시 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은 16일 낮부터 차차 흐려져 오후에 제주도와 서해안을 시작으로 밤에는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강수량은 17일까지 제주도에 최고 60mm, 남부지방은 10~30,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5mm 안팎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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