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게 대전시장 및 구청장직 대부분을 내어준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참패를 설욕해야하기 때문이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로 보수층의 구심점을 잃은 상황인 데다가 내년 선거의 패배로 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키 어려운 것도 한 이유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당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보수층 결집이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의 신당 및 정의당의 진보 4자 진영 통합 선언 등에 야권내 표심 분열이 예상되면서도 종극에는 연대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기에 그 대응책이 절실한데 따른 것이다.
지방선거 패배 요인 중 하나였던 옛 자유선진당 출신들의 이탈 등 화학적 결합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다.
정용기 시당위원장은 지난 10일 염홍철 전 시장을 만나 가칭 ‘위즈덤클럽’이라는 형태의 자문기구 의장 직을 제안했다.
정계은퇴 상태나 다름없던 염 전 대전시장을 무대로 다시 올린 것인데, 이는 ‘상담역’이라해도 그의 참여를 통해 옛 자유선진당 출신 인사들과 지지자들을 품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투표장에서 동원가능한 표의 숫자와도 맞닿아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출마예정자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당에서 지난달 현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알려진 것이 이 맥락이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론조사를 시행한 주체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인지도 및 현 야당 의원과의 대결 구도 등 경쟁력 검증이 주요 골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염 전 시장의 합류가 온전히 옛 자유선진당 출신들과 기존 새누리당 간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 일부 선거구의 경우, 당내 출마예정자들이 과연 야당을 상대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추진하는 것과 상관없이 경선 효과가 미비하거나 마땅한 후보가 없을 경우, 조기 전략공천 등을 통해 당내 갈등을 봉합할 시간을 버는 동시에 출마예정자에게 당내 힘을 고스란히 실어주는 형태가 되도록 중앙당에 촉구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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