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은 “늦가을의 정취가 한결 짙게 느껴지는 계절에 당진전통시장에서 길거리예술제가 개최된 것을 진심으로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예술제가 개최되기까지 많은 수고를 해주신 중도일보와 당진시장상인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나에게 당진시장은 꽤 익숙한 곳인데 오늘 예술제와 함께 전개되는 풍경은 전혀 색다른 열기와 활력으로 가득해 보인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아울러 전통시장이 새로운 활력의 공간으로 변모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많은 분이 국내 다른 도시나 국외로 여행을 갔을 때 그곳의 시장을 가보곤 한다”며 “시장에는 그 고장, 그 나라만의 색다른 특색과 풍습을 눈으로 귀로 또는 냄새로 금세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당진도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꾀할 때가 됐다는 것. 이곳 당진전통시장은 1974년 설립된 이후 당진 시민의 기쁨과 애환을 함께 하며 성장해 왔으나 현대화, 도시화의 시대적 변화에 이곳 전통시장 또한 예전의 그 시끌벅적하고 정겨웠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어 안타까움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대안도 제시했다.
“바쁘게 돌아가는 굴레 속에서 분주하게 살아가는 현대 도시인들이 한 번쯤 여유를 찾고 돌아보는 공간, 사람 사는 냄새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우리 전통시장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며 “시는 우리 전통 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 남녀노소 당진 시민 모두에게 신명나는 어울림의 무대가 되고 나아가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되살아나는 날까지 끊임없는 노력을 다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김 시장은 “모쪼록 이번 길거리예술제에서 마련한 다양한 문화와 예술프로그램을 통해 오가는 정이 넘치고 넉넉한 인심으로 흥겨움이 가득했던 우리 전통시장을 몸과 마음으로 다시금 체험하며 이 공간의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민들이 즐겨찾는 편의와 쉼, 즐거움이 있는 공간으로 확대되고 더 많은 손님이 몰려오는 소문난 전통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강제일·박승군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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