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영역 A형은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 측면에서 비슷하고 6·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 제시문을 활용한 '돌림힘 개념' 문항이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B형의 경우 작년에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보다는 쉬웠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인문·과학 지문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가 나왔다.
수학영역의 경우 A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고, B형은 비슷하게 출제됐다. EBS 교재와 연계 출제된 대부분의 문제가 변형이 많이 돼 유형별 풀이법을 완전히 숙달하지 못한 학생들 입장에선 체감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업체들은 A형은 96점, B형은 100점을 맞아야 1등급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통합형으로 출제된 영어영역은 올해도 쉽게 출제됐다. 6·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지만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이다. 지난해 수능 영어 만점자 비율은 3.37%로,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만점자 비율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어, 수학, 영어가 동시에 쉽게 출제되면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가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전체적인 난이도를 종합하면 인문계는 수학A형이, 자연계는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예년과 비슷한 70% 수준이 유지됐다. 영역별로 국어A·B형 71.1%, 수학 A·B형 70.0%, 영어 73.3%, 사회·과학·직업탐구 70.0%,제2외국어·한문 70.0% 등이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수능이 쉬워지면서 정시모집 합격선을 예상하기가 어려워졌고, 수험생들은 이미 원서를 낸 수시모집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며 “일단 가채점을 정확하게 해 예상점수와 예상등급을 확인하고 정시에 어느 대학을 갈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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