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신당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청권내 교두보 마련에 나서며 지역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그간 인물난 등에 '찻잔 속 태풍'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각 신당이 지역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데 이어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인사의 합류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점에서 신당이 적지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당장,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주도하고 있는 신민당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신민당은 다음달 중에 창당대회를 열고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 시기에 맞춰 전당대회를 연다는 목표에 인재 영입이 분주하다. 류근찬 전 의원이 입당할 예정이며, 그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노원병)이 무소속으로 독자세력을 추진했을 당시 참여했던 정책네트워크내일 실행위원 등 충남지역 인사들의 동행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당은 새정치국민의당과의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이강철 새정치국민의당 사무총장 겸 대전시당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야당을 기치로 해서 신민당과 함께할 것”이라며 “당의 의사결정은 아직이나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12월 중순경에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통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전 지사가 앞서 지난 7월 초 직접 대전을 찾아 새정치국민의당 이용휘 대표와 이 사무총장을 만나 “양당 독점구도의 현 정치구도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의 필요하다. 신당의 형태는 전국적이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고 한다.
정의당을 비롯한 국민모임·노동정치연대·진보결집+(더하기) 등 4자 모임 측은 지역에서 통합 작업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오는 22일 중앙당 차원에서 열리는 통합대회에 맞춰 주체들의 지역 시·도당들도 통합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역별로 속도 차이는 있지만 주체별 협의를 거쳐 집행체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고 있고, 대전시당은 오는 30일 통합대회를 열 예정으로 공동위원장 체제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하나의 정당으로 거듭날 경우, 각 주체별 당원내지 참여자들이 한 정당에 가입되기에 후보군 발굴 및 당세가 크게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도 충청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 의원 측은 오는 18일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다음달 중순계 중앙당 발기인대회 개최 및 대전을 포함해 5개 이상, 최대 7개의 시·도당을 만들 방침이다.
다만, 시·도당을 이끌 인사들이나 창당 추진위원들의 면면을 공개되지 않고 있어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짙다.
그러나 지역별로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인사들이 적지 않고, 자문기구에는 충청권 인사도 포함돼 있다는 게 천 의원 측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신당의 이같은 충청권 진출은 정당 창당의 필수요건인 5개 이상 시·도당 여부와 함께 대전·충청권에 호남출신들이 적지 않기에 자신들의 정책과 입장에 공감, 지지를 이끌어내기 용이하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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