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2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을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0월, 올 3월과 6월에 각 0.25%포인트씩 총 1%포인트 인하됐다. 이번 동결은 국내 경기가 예상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그동안의 금리인하 효과를 좀더 지켜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2%로 상승해 6분기 만에 0%대 성장률에서 벗어났다. 민간소비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지난 9월 전 산업 생산이 5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0월 한 달간 은행의 가계대출은 9조원이 늘어 월간 증가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7조원을 차지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가계빚 증가 추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다만, 수출이 부진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져 한은 기준금리가 더 낮춰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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