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책읽기]결국 삶을 이끄는 것은 당신 자신이다

[사서들의 맛있는 책읽기]

▲ 이중숙 가양도서관 사서

1998년 영화평론가 진 시스켈에게 “당신이 확실하게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오프라 윈프리는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O 매거진'에 한 달에 한 편씩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그 질문은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지난 인생을 다시 살필 기회를 주었다.

TV 토크쇼의 여왕, 타임 선정 '20세기의 위대한 인물',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오른 오프라 윈프리는 가장 낮은 곳에서 그리고 절정의 인생에 오르기까지 무수한 역경과 도전을 마주하는 삶의 과정에서 쌓은 인생 내공은 그녀가 다른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에서 그녀는 지난 60년간의 인생을 회고하며 기쁨, 회생력, 교감, 감사, 가능성, 경외, 명확함, 힘이라는 8가지 주제가 삶에서 진정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깊은 사색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정성 있는 깨달음의 글들은 우리의 영혼을 흔들고 영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살다보면 우리를 주저앉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 그러한 상황을 개선하는 열쇠는 그것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겪게 마련인 그 순간은 반대로 우리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중심에 서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달으라고 촉구한다. 어두운 그림자가 실은 우주가 내게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기 위해서 준비한 거라는 사실을 이해하자. 이러한 문제들이야말로 우리의 근성과 용기, 자기단련과 결연한 자세를 길러주는 존재들이다. 당신도 삶에서 마주치는 경험을 그런 식으로 바라본다면 하나하나가 기적이고 축복이 되며 기회가 된다. 미래를 위한 디딤돌로 여기고 감사하는 법을 배우라고 강조한다.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가 말한 사는 동안 최고의 선물은 자기 자신이라고 했거늘, 난 대체 무엇을 쫓아 이렇게 숨 가쁘고 바쁘게 쫓기듯이 살아왔는지 순간 숨이 탁 막히는 것 같은 정적을 맛보았다. 이 책은 '나를 내 인생을 왜 이렇게 방치하고 있었지?',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며 왜 여기 있는지?' 등을 묻게 만들며, 혼탁한 생의 현실 속에서도 참 자아를 지켜갈 수 있는 힘을 보여준다.

어떤 위치에 있건 어떤 운명이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인생이란 끝없는 여행을 하면서 제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다름'을 두려워하고 불안감이 밀려드는 환경에서 나의 '자존'을 찾는 것보다 바깥의 '눈치'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즐거움은 우리 스스로 만들고 찾아내야 한다. 항상 똑같은 걸 반복할지라도 거기서 늘 새롭고 환상적이고 경이로운 것을 발견하도록 이제껏 무시해왔던 내면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보자.

진정한 스승은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깃들여 있다.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고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새로운 것을 계속 배우게 되는 법이다.

만약 내일 당신의 인생이 끝난다면 당신은 해보지 않은 일 중 무엇을 후회하겠는가? 오늘이 당신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 해도 지금과 똑같은 하루를 보내겠는가? 당신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단 하나의 존재는 바로 당신 자신임을 명심하고 온전히 깨어있는 삶을 살겠다는 선택을 하자. 당신은 더 높은 곳으로 이어지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매일 어떻게 찾아오는지 눈여겨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14년이란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독자와 교감하며 나눠온 그녀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 건 그녀의 어려웠던 삶 그리고 극복한 이야기가 진성성있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결국 삶을 이끄는 것은 당신 자신임을 강조하며 의식을 고양하는 강력한 힘을 내뿜는 지혜와 진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곁에 두고 펼쳐보기를 권한다. “당신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당신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