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우수 대학 및 연구소 일부 기능 유치를 넘어, 내년부터 숲유치원과 유아숲체험원 등의 착공을 본격화한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11일 오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 구상과 계획을 설명했다.
최근 재확인한 전국서 가장 젊은 도시(평균 31.5세) 특성을 활용, 혁신 정책을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여기에 독일 프라이부르크와 영국 런던, 아일랜드 등 해외 우수 도시 방문 경험을 충분히 담아냈다.
투자유치와 교육 인프라 강화를 통해 자족성 확보 원년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4생활권 첨단지식산업센터 등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낸다. 지난 달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아일랜드 코크국립대(세계 49위 약학대학 보유)와 틴들국립연구소 자원을 행복도시 산업생태계 조성에 연계·투입하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한국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고려대 약대 등 입주 예정대학과 공동 교육과정 운영 또는 나노·의료·바이오 기술 공동 연구를 유도한다. 지난 2011년 캐나다 애미네타 그룹을 통한 대학 유치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구상도 포함했다. 내년부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관 국내 최대 외국인 투자 행사인 FIW에 단독 부스 참가도 추진한다.
친환경도시이자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여건도 강화한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 이와 관련한 교류협력 합의각서(MOA)가 이의 추진을 담보한다.
내년부터 숲유치원과 유아숲체험원, 생태놀이터 착공에 나서는 한편, 제로에너지 마을 조성도 병행한다.
숲유치원은 6-4생활권 원수산 기슭에 세종 1호로 조성하는데, 시교육청과 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 내실화를 위한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숲 자체가 기존 유치원 건물과 교육 프로그램을 대신하는 컨셉으로, 독일 등에선 일반화된 교육과정이다. 이는 일반 유치원들의 공동 이용을 담보하는 유아숲체험원 조성과 동반 진행되고, 생태놀이터는 말 그대로 인공형을 탈피한 구조로 설계한다.
에너지 절약 기술에 기반한 제로에너지 마을은 5·6생활권에 순차 적용하고, 내년 프라이부르크 시장의 행복도시 방문 시 유럽 최대 인터솔라박람회 유치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이충재 청장은 “행복도시는 대덕특구 및 오송으로부터 우수 정보통신기술(ICT) 및 바이오산업 인프라를 공급받고 있다”며 “해외 대학·연구소 투자에 최적 도시다. 토지 거래 목적의 투자유치는 의미없다. 세계적 수준의 정주여건과 산업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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