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D-1] 6시간 숙면 필수, 아침식사 꼭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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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D-1] 6시간 숙면 필수, 아침식사 꼭 해야

기상 연습과 과목순 풀이훈련도 도움…시험전 복식호흡 긴장 풀어야

  • 승인 2015-11-10 17:54
  • 신문게재 2015-11-11 8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을 코앞에 둔 만큼 수험생들의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 긴장감이 극에 달할 때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한 신체리듬과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돼야 수능 당일 집중력과 지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수능 하루 전날인 11일은 수능 당일인 것처럼 생각하고 몸을 맞추는 훈련이 필요하다. 오전 6시에서 6시 30분 사이에 기상한 후 시험 시간에 맞춰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탐구 순으로 모의시험을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오전 8시 40분부터 시험이 시작되기 때문에 오전 8시까지 정상 컨디션으로 책상에 앉아야 한다.

정신적인 소모가 축적돼 머리가 멍하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심하면 두통, 기억력 감퇴,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긴장성 두통이 대부분으로 목덜미와 양쪽 어깨가 뻑뻑하며, 머리 전체 혹은 뒷머리가 아픈 게 특징이다. 이때는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도움이 된다. 두통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단일 성분 두통약을 복용한다.

지나치게 긴장감이 느껴지면 팬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장면을 상상하며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으로부터 시작해 팔, 얼굴, 목, 배, 다리, 발 순서로 각 부위에 힘을 주었다가 천천히 힘을 빼는 점진적 이완요법도 효과가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최소 6시간 정도의 숙면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꾸벅꾸벅 조는 '미세수면'이 생길 수 있어서다. 신체의 모든 기능이 떨어지는 새벽 1~6시 사이에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게 좋다. 단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수면제를 억지로 복용해선 안된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수면제는 반감기가 길어 다음날 아침까지도 약물의 영향이 남아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단기 기억력 감소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수능 당일 아침은 꼭 먹어야 한다. 뇌세포가 사용하는 유일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적절히 공급해주기 위해서다. 암기나 문제풀이 같은 학습활동은 뇌의 에너지원을 급격히 소모시킨다. 그러나 과식을 하면 두뇌기능이 떨어지면서 졸음을 유발하기 쉽다. 따라서 평상시보다 약간 가볍게 아침을 먹어야 한다. 고등어와 꽁치 등 '등 푸른 생선'과 호두, 땅콩, 잣 등 '견과류'를 아침 식단에 포함시키는 게 좋다.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현 교수는 “수능 전날은 공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험 당일 두뇌가 활발하게 작용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면이 필요한 만큼 6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뇌에 영양소를 공급하고 긴장을 풀기 위해 식사는 평상시대로 하되 약간 가볍게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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