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10일 대전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 의원들은 지역 학생들의 수학여행 안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또 다문화학생이 급증함에 따라 다양한 교육 정책 및 예산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구미경 의원은 이날 시교육청 행감에서 “교육부 방침에 따라 150명 이상 수학여행을 갈 때 50명당 1명씩 안전요원을 의무 배치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사고 위험을 줄이고자 권장하는 ‘소규모 테마학습’의 경우 안전요원 배치가 미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교원 대상 15시간의 교육으로 과연 안전이 확보될 수 있냐”고 반문한뒤 “전문성도 부족한데다 업무 부담까지 가중돼 사고가 일어날 경우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최경호 교육국장은“내년부터 소규모 체험학습 현장에도 안전요원을 배치할 생각”이라며 “퇴직 소방공무원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인력풀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박상숙 의원은 지역 내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교육청 차원의 맞춤형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교육청 측은 “자연스럽게 공교육에 진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문화예비학교, 한국어교육과정 등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문화에 대한 교원들의 이해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연수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역의 대학생을 적극 활용해 학습 보충과 상담, 문화체험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멘토링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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