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규진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난 직후 마무리 훈련에 부상자를 데리고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전 선수들 대부분은 크고 작은 부상을 갖고 올 시즌을 끝마쳤기 때문이다.
한화는 내년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훈련보다 부상 관리가 더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재활 군에 속해 훈련받는 선수는 대략 20여명 남짓이다.
올 시즌 경기 중 크게 다치거나 피로누적에 따른 부상을 관리하며 잔류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고 있다.
이중 올 시즌을 이끈 주축 불펜 투수들이 가장 눈에 띈다. 윤규진은 시즌 후 어깨클리닉 수술을 받았고, 배영수도 오는 12일이면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정진도 피로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올 시즌 많은 공을 던진 송창식, 권혁, 안영명도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 수술을 받고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인 이태양도 내년 2월 등판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야수 중에는 송광민과 강경학이 눈에 띈다. 송광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와 내야를 오가며 여러 포지션에서 연습을 하는 등 큰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시즌 초 어깨 부상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송광민은 최근 수술 이후 재활에 매진하며 내년 시즌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강경학은 지난 해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뛰며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었다. 양 어깨 모두 수술한 경험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화는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 선수로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의지를 다졌지만, 매 경기 치열한 승부를 펼치면서 신체적 긴장감이 오래갔다. 또한, 선수층이 얇은 탓에 일부 선수들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한 야구 관계자는 “한화는 주전 선수들의 연령대가 높은데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많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스프링캠프에서 제대로 훈련을 받기 위해서는 지금 몸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의 부상관리에 한화의 내년 시즌이 달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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