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정·관가는 정 장관의 후임에 행정고시 출신이면서 공직에서 고위직을 맡아온 '대전·충남 3인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전 출신인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과 논산 출신인 정재근 행자부 차관, 같은 논산 출신인 정진철 청와대 인사수석이 바로 그들이다.
유민봉 전 국정수석은 대전 기성동 출신으로 유성중학교와 대전고, 성균관대 행정학과(행시 23회)를 나온 토박이 '대전맨'이다. 유 전 수석은 국정 전반을 인수위 시절부터 디자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근 차관은 논산 출신으로 대전고와 고려대를 나와 행시 26회로 공직에 입문, 행자부와 지방자치단체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같은 논산 출신인 정진철 인사수석은 지난 8월 청와대에 들어온 이래 별다른 잡음 없는 장관급 인사 실무를 지휘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와 행시 21회로 공직에 들어와 대전시부시장, 국가기록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인사 수석을 맡기전에는 3년여간 대전복지재단 대표를 맡는 등 대전과 연고가 깊다.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성균관대 동기동창이다.
박근혜 정부들어 대전·충남 출신 장관 발탁이 전혀되지 않자,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들을 사이에선 내년 4월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여론을 여권에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정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청와대는 순차개각에 속도를 더 하게 됐다. 여권에서는 내각 개편이 박 대통령의 오는 14일 해외 순방 출국 전에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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