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가족캠프]작은 텐트속 오순도순…가족화합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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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가족캠프]작은 텐트속 오순도순…가족화합 다졌다

전국서 2시간 접근성 '강점' … 102개팀 대규모 수용 가능 1~75세까지 연령대 다양 … 로컬푸드 연계 시너지 효과

  • 승인 2015-11-08 16:22
  • 신문게재 2015-11-09 10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 합강 가족힐링캠프

▲ 가족힐링캠프에 참가한 가족이 자연과 어우러져 캠핑을 하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고 있다. 세종=이성희 기자
▲ 가족힐링캠프에 참가한 가족이 자연과 어우러져 캠핑을 하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고 있다. 세종=이성희 기자

세종 합강 힐링캠프는 궂은 날씨 속 여러 가능성을 엿보게 한 행사였다.

무엇보다 300여 명 참가자 면면은 전국적 명소 도약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의미를 가져왔다.

충청권이 다수를 이뤘지만, 서울과 경기, 전라, 경상권 참가자도 일부 나타나 미래 전국 대표 캠핑장으로 자리매김을 예약했다.

합강 캠프장의 장점은 무엇보다 세종시 신도심서 차로 15분 이내이자 전국 2시간 이내 접근성에서 찾을 수 있다.

전국으로 흩어진 가족들 또는 학창시절 동창생 모임을 하기에 최적의 입지다.

실제로 이날 참가팀에는 동호회 멤버들도 적잖았고, 1세 유아부터 75세까지 다양한 연령대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캠프 최고령 참가자 장성환(조치원읍)씨는 “30여년 전 캠핑 대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새록새록 되새기기 위해 오늘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며 “아내와 사위 및 딸과 함께 오니 더욱 좋다. 조그만 텐트 안에서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누니 가족 화합이 저절로 도모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A~D존에 걸쳐 102개팀 참가가 가능한 규모인 만큼, 공원과 자전거도로, 체육시설, 합강정 및 합호서원 등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 행사 접목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날 가족 노래자랑과 초청 통기타 가수 공연만으로도 가을 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즐거움도 만끽했다.

박민결(13) 가족은 노래자랑 최우수상 영예를 안았고, 장영주·권순우 가족은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유성재 가족과 박준서 가족은 각각 섹소폰 연주와 짝 줄넘기 묘기로 인기상을 차지했다.

대전에서 활동 중인 재즈가수 박성현씨와 허윤석·최정호 통기타 듀엣의 노래 공연도 깊어가는 가을 분위기 만끽과 가족 화합 도모에 한 몫했다.

하루평균 1900만원 이상 매출로 주목받고 있는 로컬푸드 운동도 접목돼 새 장을 열었다.

세종시 농민들이 내놓은 농·축산물을 기호에 맞게 구매하고, 이를 통해 실행한 로컬푸드 요리경연도 돋보였다.

상당수 물품이 금새 소진되면서, 도담동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물품을 긴급 공수하는 판매 열기도 연출했다.

세종시 특산물 복숭아를 기본으로, 즉석 구매한 두부와 고기, 고구마, 야채 등을 두루 활용한 12개 작품도 참가자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김흥진(청주·43)씨 가족이 선보인 고기잡채와 꽃빵 요리가 1위에 올랐고, 권순우 군·김가희 양 가족이 각각 우수·장려상을 받았다.

1억4000만원을 들여 구매한 캠핑카와 4000여 만원을 들여 중고 버스를 개조한 캠핑카 등장도 볼거리로 부각됐다.

올 들어 주말이 되면 합강 캠프장부터 세종호수공원까지 캠핑족이 문전 성시를 이룬 현상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캠핑열기를 담아낼 다양한 행사 필요성도 재확인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비가 와서 다소 아쉬웠지만, 가족 단위 캠핑족 열기를 몸소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합강 캠핑장 시설을 보완하면서 이 같은 문화행사를 자주 열어 행복도시 발전상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8일 오전 가족 골든벨 퀴즈 대회 참가와 함께 2박3일간의 행복했던 시간을 마무리했다.

세종=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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