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와 정치권에서는 시의 과학문화와 관련된 역점사업에 전문성을 가졌던 기구가 사라진다는 점에 과학도시로서의 위상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5일 대전시의회 김동섭 의원(새정치민주연합·유성2) 등에 따르면 과학본부는 대통령령에 명시된 한시기구로서의 존속기한이 끝나게 됨으로써 올 연말 폐지된다.
지난 2011년 1월 1일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로 시작해 이듬해인 2012년 7월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된 과학본부는 그간 시가 과학도시 대전이라는 브랜드를 창출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는 평가다.
그러나 존속기한이 임박했기에 새로운 한시기구를 만들어야 하며 시는 폐지되는 과학본부를 대신해 '대중교통혁신본부'를 행정자치부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별도의 특별기구로 둘만한 업무인지는 의문이 든다는 이유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과학계에서는 과학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산적해 있는 과학문화산업 현안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당장, 김동섭 시의원은 이날 제222회 2차 정례회내 5분 발언을 통해 “과학문화산업본부가 한시기구로 조직의 존속기한이 2015년 12월 31일까지로 정해져 있어, 올해를 마지막으로 조직을 폐지해야하는 상황”이라고 규정한 뒤 “과학도시라는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산적해있는 과학문화산업 관련 현안 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하려면 과학문화산업본부의 존폐 여부를 떠나 대전의 과학문화와 관련된 역점사업을 전문성을 지닌 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계에서도 업무 부실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학계의 한 인사는 “과학문화산업본부가 사라지고 기존의 본부가 하던 일이 어떤 국으로 편제되는지에 따라 대전이 정말 과학도시로 재도약 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업무와 무관한 행정과 등으로 편제 된다면 문제가 커질 수도 있을 것”이라 염려했다.
대전시는 행자부에 건의한 대중교통혁신본부의 승인이 나지않아 과학본부내 조직 배분 및 이동 등의 문제는 차후에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강우성·최소망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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