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30~40대 자살 늘어… 60대 이상은 감소 '대조'

세대별 예방종합대책 추진키로

충남도가 30~40대 청·장년층 자살예방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한다.

도는 5일 매월 진행 중인 '이달의 도정 주요 통계'로 도내 자살률과 국가 어항, 자원봉사 관련 현황을 조사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도내 자살률은 전국 평균 대비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자살률은 2010년 44.6%, 2011년 44.9%, 2012년 37.2%, 2013년 37.4%, 2014년 36.5%로 최근 5년간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이나 전국 평균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시·군별로는 농어촌 지역에서의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사망원인 중에서도 암과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자살자 중 고령층 비중은 점차 감소한 데 비해 30~40대 청·장년층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해 30대 남성 자살자 수는 전년대비 37명이 증가했으며, 40대 여성에서는 전년대비 8명이 늘었다.

반면 60·70·80대에서는 남녀 통틀어 전년대비 각각 10명, 28명, 6명이 줄었다.

앞으로 도는 세대별 자살 특성 분석, 사망 원인 구조 파악 등을 통해 원인을 자세히 분석하고, 전문가들과 협력해 '자살예방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 어항 통계에서는 충남도가 전국 2~3위 수준의 어업가구와 어선 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다른 시·도에 비해 국가 어항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업가구는 9229가구로 전남에 이어 전국 2위, 어선 수는 1476척으로 전남과 경남에 이어 전국 3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국가 어항 수는 8개(전국 109개)에 그쳐 전국 5위에 불과했다.

자원봉사와 관련해서는 9월말 기준 도내 자원봉사 등록률(등록인원/전체인구)은 20.2%로 약 42만 명의 도민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되어 있고, 최근 등록인구가 전반적으로 증가 중이나 전국 평균 대비 다소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