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선 충남 지역이 각종 재난·사고와 범죄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자연재해 등 평가항목 7개 가운데 자연재해, 범죄 등 4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아 전국적으로도 가장 안전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국민안전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시도와 시군구의 7개 분야 지역안전지수를 4일 공개했다. 지역안전지수는 각 지역의 화재·교통사고·범죄·안전사고·자살·감염병·자연재해 등 7개 분야의 안전도를 사망자수와 발생빈도, 재난 취약 인구·시설 분포 등 총 35개 지표로 평가해 자치단체 유형별로 1~5등급으로 산출한 값이다.
올해 지역안전지수 산출에는 지난해 통계가 쓰였다.
17개 시도 중에는 경기도가 여러 분야에 걸쳐 안전지수가 두루 높게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시는 자연재해, 범죄, 안전사고, 자살 분야에서는 1등급이었지만 화재, 교통, 감염병 분야에서는 모두 최하위인 5등급을 기록했다. 충남은 화재, 교통, 자살 분야에서 4등급, 자연재해, 범죄, 안전사고, 감염병 분야에선 3등급을 받아 충청권에선 안전지수가 가장 낮게 평가됐다.
충북도 자연재해, 범죄 분야가 각각 4등급을 받았고, 나머지는 2~3등급의 평균치를 기록했다. 대전은 자연재해만 4등급을, 교통, 범죄, 자살은 3등급, 화재, 안전사고, 감염병은 2등급을 받았다. 세종시는 자연재해, 범죄, 안전사고, 자살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아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청권 기초단체의 경우,시 단위에선 계룡시가 범죄, 안전사고, 자살, 감염병 등 4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아 충청권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안전한 도시로 평가됐고, 군단위에선 충북 영동(자연재해), 음성, 홍성(안전사고), 증평(안전사고, 자살, 감염병), 진천(감염병) 이 각각 1등급을 받았다.
구단위에선 유성(범죄, 자살), 서구(자살)가 해당 분야에서 1등급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 야간 유동인구가 적고 오래된 건물이 밀집한 대도시 구도심이 화재와 범죄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역안전지수는 안전처 웹사이트(www.mpss.go.kr)와 생활안전지도 홈페이지(www.safemap.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전처는 지역안전지수 개선 실적에 따라 우수 지자체에 소방안전교부세 및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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