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2015 시즌을 말한다]⑧투수 유망주 손실… 가능성 많은 외야수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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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2015 시즌을 말한다]⑧투수 유망주 손실… 가능성 많은 외야수 얻었다

  • 승인 2015-11-03 23:28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이성열 선수= 한화 이글스 제공
▲ 이성열 선수= 한화 이글스 제공

 
 ① 성적: 만년 꼴찌 한화… 절반의 성공
 ② 투수: 구멍난 선발진, 불펜 과부하
 ③ 타자: 리그 최고 테이블세터, 하위타선은 글쎄
 ④ 외국인선수: 외국인 타자는 실패, 투수진 강렬하지 못했다
 ⑤ FA선수: 의외의 수확 김경언, 권혁의 불꽃 투혼
 ⑥ 신인선수: 강경학의 재발견, 김민우·김범수·김용주 가능성 보여
 ⑦ 감독: ‘일구이무’야구, 성적 올렸지만 미래 우려 남겼다
 ⑧ 트레이드: 투수 유망주 손실… 가능성 많은 외야수 얻었다
 ⑨ 베스트3 & 워스트3: 삼성3연전 스윕 승, LG전 뼈아픈 역전패
 ⑩ 내년 시즌 전망: 진정한 승부는 2016시즌, 군제대 선수에 기대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2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6번의 트레이드가 있었던 것을 보면 적지 않은 수치다. 그만큼 변화가 필요했다. 한화는 2번의 트레이드로 유창식, 양훈 2명의 유망주 투수를 다른 팀으로 보냈다. 이들 둘은 미래의 한화 마운드를 책임져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투수들이었다. 반면 한화는 즉시 전력감을 얻었다. 주전포수 조인성의 공백을 메워줄 허도환을 얻었으며, 왼손과 오른손 대타 자원을 확보했다. 시즌 중반 이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5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한화는 KBO 시즌 첫 트레이드를 주도했다. 지난 4월8일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투수 양훈을 넥센으로 보내고, 왼손 거포 이성열과 포수 허도환을 영입했다.
 
한화는 주전포수 조인성이 시범경기에 종아리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초반 공백이 생겼다. 정범모 등 젊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김성근 감독은 베테랑 포수를 원했다. 여기에 전술변화가 많은 김 감독은 대타자원 확보를 원했다.
 
허도환은 백업 포수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 올 시즌 61경기에 나서 16안타(1홈런) 6타점 타율 1할7푼6리를 기록했다. 비록 공격 측면에서는 큰 기여를 하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투수 리드 능력으로 한화 투수들을 이끌었다. 하지만 도루 저지 능력과 투수 리드에서 기복을 보이며 시즌 막판 김 감독의 눈에 들지 못했다.
 
이성열은 트레이드 다음날인 4월9일 LG전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이후 이성열은 선발과 대타를 오가며 꾸준히 출전기회를 얻었다. 한방 능력이 있어 상대팀에 위협적이었지만, 낮은 타율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성열은 101경기에 출전해 58안타(9홈런) 36타점 타율 2할5푼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넥센으로 이적한 양훈은 시즌 초중반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자리잡았다. 이후 구원으로 주로 출전하던 양훈은 9월21일 NC 전에 선발 출전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2경기에 더 선발 출전하는 등 넥센의 선발진 자리를 꿰찼다. 양훈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했다.
 
한화는 시즌 초반 KIA와도 대형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5월6일 한화는 KIA에 좌완투수 유망주 유창식과, 베테랑 우완투수 김광수, 오준혁, 노수광을 보내고 좌완투수 임준섭과 우완투수 박성호, 우타 대타자원 이종환을 대가로 얻었다.
 
한화 팬들로서는 충격적인 트레이드였다. 유창식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유창식은 2011년 한화가 전체 1번으로 뽑은 유망주다. 계약금이 7억원이었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였다. 하지만 4년간 유창식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임준섭은 2012년 KIA에 2라운드로 지명을 받은 좌완투수다. 올 시즌 초반 KIA에서 주로 구원 등판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임준섭은 한화 이적 후 6경기 모두 구원으로 등판해 5.2이닝 무실점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한화는 임준섭이 중간에서 길게 던지며 불펜 부담을 덜어줄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임준섭은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며, 5월 16일 넥센 전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KIA에서 주로 대타로 출전하던 이종환은 공격에서 최진행의 공백을 잘 메웠다. 이종환은 31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을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종환은 7월22일 KT전에서 주루도중 발목을 다치면서 부상으로 시즌을 마쳤다.
 
박성호는 2009년 2차 4라운드 전체 27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0년 ‘장성호 트레이드’때 KIA로 이적했다 올 시즌 다시 한화로 옮겼다. 박성호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1홀드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특히 9월3일 넥센전에서 4.1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3.2이닝 동안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았다.
 
KIA로 이적한 유창식은 고향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베테랑 김광수는 새롭게 도약했다. 김광수는 41경기에 출전해 4승4패 9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하며 KIA의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준혁과 노수광도 각각 1군에서 기회를 얻었다.
 
한 해 성적으로 트레이드의 손익을 따지기 어렵지만, 한화는 올시즌 2차례 트레이드로 즉시 전력감을 얻어내며 5위 순위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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