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내년 예정된 후반기 의회 원구성을 앞두고 여야가 미리 기 싸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낙운 정책특위원장 등 새누리당 의원들은 2일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특위가 3농혁신 등 도정 주요정책에 대한)대안제시를 위해서는 새정연 측에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야당 측 위원이 사퇴서를 제출하고 참여하지 않고 있어 특위가 절름발이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정연은 즉각 반발했다. 유병국 원내대표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예전부터 실효성 있는 특위 활동을 위해 업무범위를 1~2개로 좁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며 “전임 도지사 시절부터 추진해 온 사안은 업무범위에서 빼는 것이 맞다”고 사실상 특위참여를 거부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오히려 야당 위원들의 참여를 봉쇄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유 대표는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새정연 의원 3명을 특위 위원으로 선임한 것에 대해 의장이 사과해야 한다”며 “사임계를 제출했어도 아직 처리되고 있지 않은데 이같은 모습은 여당이 야당을 도정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증거”라며 대화와 소통을 강조했다.
일각에선 이처럼 정책특위를 둘러싼 도의회 여야 갈등이 내년 5월께로 예정된 제10대 의회 원구성을 앞두고 기싸움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전반기 원구성 때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의장단 3자리와 상임위원장 6자리를 싹쓸이했고 새정연은 철저히 배제됐었다.
이번에도 자리를 지키려는 새누리당과 '지분'을 요구하는 새정연 사이에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벌써 내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새누리당 3~4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새정연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후문도 들리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과 새정연은 “이번 사안을 내년에 있을 후반기 원구성에까지 연관짓는 것은 너무 (진도가)많이 나간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속도조절을 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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