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예비비 편성의 부당함을 강조하면서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데 집중했고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공세에 맞서 국정화를 옹호하는데 주력했다.
회의가 시작된 지 30분 가까이 의사진행 발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여야 의원 사이에 험한 말이 나오는 등 예산안 심사는 뒷전으로 밀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회의 시작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야당이 요구한 예비비 자료 제출을 정부가 거부한 데 대해 “동네 개가 짖어도 이러진 않을 것”이라며 야당을 무시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의 국정화 반대 주장에도 답변에 나선 황교안 국무총리는 “역사교과서 검정체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고 정당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가급적 빠른 시간안에 논란을 정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국정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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