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2주 앞, 여전히 안갯속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선거구 획정 2주 앞, 여전히 안갯속

與 비례대표 유지 농어촌 대표성 보장 제안 … 野 반응 '주목' 정개특위서 논의 예정 … 농어촌 의원·지역민 2차 상경집회도

  • 승인 2015-10-29 17:45
  • 신문게재 2015-10-30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국회가 선거구를 획정해야 하는 법정 시한(11월 13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야가 농어촌 의석 축소를 최소화하자는 데는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방법론에서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

새누리당은 의원 정수를 유지한 채 비례대표를 줄여 농어촌 대표성을 배려하자고 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 수를 줄이지 말고 의원 정수를 약간 늘리자는 입장인 것.

이런 가운데 여당에서 비례대표 의원 수를 유지하되, 그 안에 농어촌 대표성을 담자는 주장이 나와 야당의 반응이 주목된다.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논산·계룡·금산)은 2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을 더 늦춰서는 안 된다”며 “농어촌 지역 대표성을 살리는 것은 반대하지 않지만, 비례대표에서 여야가 농어촌 지역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공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선거구 획정을) 질질 끌다가 막판에 알 수 없는 협상으로 우스운 결과를 만들어 내지 말고, 국회의원 정수 300명, 비례대표도 그대로, 헌법재판소 결정대로 합리적으로 결정하자”고 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선거구 획정이) 11월 13일을 넘기고 연말까지 결론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연말까지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으면 선거구 자체가 없어져 예비후보 자격이 없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면서 “새누리당은 비례를 축소해 농어촌 의석을 지키든지, 아니면 비례대표를 그대로 두고 농어촌 지역 대표들을 비례로 흡수하자는 입장인데 야당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같은 내용을 하나의 안건으로서 국회 정개특위 회의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영·호남 및 충북 보은·영동·옥천 등 농어촌 지역 여야 의원들과 해당 지역민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2차 상경집회를 열고 '농어촌 특별선거구 설치' 등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 보장을 촉구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