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전쟁' 보수-진보 싸움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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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전쟁' 보수-진보 싸움 확전

새누리 국정화 지원 사격…새정치연 '촛불집회' 돌입

  • 승인 2015-10-27 18:00
  • 신문게재 2015-10-28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정치권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공방에 박근혜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면서 '역사 전쟁'이 보수와 진보 진영간 싸움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이 27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국정화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과 '보수 스크럼'을 공공히 짜는 모양새다. 새누리당는 국정 교과서 추진의 선봉에 나선 박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에서 교육부 역사 교과서 태스크포스(TF) 사무실을 급습하고, 시민단체와 연대해 촛불 시위를 벌이는 데 공격의 초점을 맞췄다. 새누리당은 민생 경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와 함께 교육무 공무원을 감금한 것은 불법에 가깝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와 비박계를 막론하고 박 대통령의 시정 연설에 공감하면서 여론전에 가용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보수층 사이에서 영향력이 가장 크고 임기 중반에도 상당한 수준의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장외투쟁의 일환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다시 켜 들고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정교과서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촛불 문화제에 동참했다.

의원들의 1인 시위와 서명운동 중심으로 장외 여론전을 확대시켜 쇠고기 촛불 집회 같은 대규모 장외 집회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민 사회단체와 연계해 진보 진영을 한 곳으로 모으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도중에도 한국사 교과서를 낭독하고 야당 의원들의 의석 모니터에 '민생문구', '국정교과서 반대' 문구를 붙이는 무언의 항의를 벌였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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