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마른 충청에 반가운 단비 내렸지만…해갈 턱없어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바짝 마른 충청에 반가운 단비 내렸지만…해갈 턱없어

대전 26.4㎜·천안 17.5㎜ … 대청·보령댐 수위 변동없어 절수노력 절실

  • 승인 2015-10-27 17:52
  • 신문게재 2015-10-28 9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 계속되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물 절약 실천운동이 늘고 있는 가운데 27일 대전 중구청에서 직원들이 절수를 위해 탱크식 양변기에 물병 및 벽돌을 넣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계속되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물 절약 실천운동이 늘고 있는 가운데 27일 대전 중구청에서 직원들이 절수를 위해 탱크식 양변기에 물병 및 벽돌을 넣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충청권 식수원이 말라가는 가운데 27일 반가운 단비가 내렸지만 댐 수위엔 변화가 없어 가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27일 대전에 26.4㎜, 충남 서산은 34.5㎜, 천안 17.5㎜, 보령은 35.3㎜, 부여는 24.5㎜, 금산은 26㎜의 비가 내렸다.

이달 초를 제외하곤 땅을 적실만한 비 소식이 없던터라 단비였지만 가물어가는 충청권 사정을 생각하면 아쉬운 양이다.

올해 대전 지역 강수량은 10월까지 93.6㎜으로 지난해 169.4㎜보다 크게 줄었고, 충남 서산은 이달 74.2㎜의 비가 내렸으며 지난해 117.2㎜보다 역시 감소했다.

부여 또한 이번 달 103.5㎜의 비가 내려 지난해 170.5㎜과 비교해 적게 내렸으며 9월은 22㎜밖에 내리지 않아 지난해 같은 달 170.5㎜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처럼 대전과 충남 지역 강수량이 계속 줄어들면서 가뭄 역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령댐은 역대 최저 수위를 기록했으며 대청댐 역시 역대 3위의 저수율로 이대로라면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날 대청댐에는 23.2㎜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댐 수위는 오후 4시 기준 64.46m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0.02m 증가한데 그쳤고, 저수율 변화는 전날 36.4%에서 0.1% 늘어난 36.5%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관계자는 “이번 비소식이 댐 수위에 변동을 가져오는 수치는 아니며 땅을 적시는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여전한 물 부족 상황을 시사했다.

보령댐에는 이날 32㎜의 비가 내렸지만 오히려 전날 같은 시간보다 댐 수위나 저수량이 줄어들었다. 오후 4시 보령댐 수위는 57.89m로 전날 57.9m보다 근소하게 줄었고 저수율 역시 19.9%로 전날보다 0.1% 줄었다.

보령댐관리단 관계자는 “땅이 워낙 메말라 이정도 비소식에도 댐의 수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가뭄 해갈의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가뭄 극복을 위해 절수노력에 지속적인 동참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