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되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물 절약 실천운동이 늘고 있는 가운데 27일 대전 중구청에서 직원들이 절수를 위해 탱크식 양변기에 물병 및 벽돌을 넣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충청권 식수원이 말라가는 가운데 27일 반가운 단비가 내렸지만 댐 수위엔 변화가 없어 가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27일 대전에 26.4㎜, 충남 서산은 34.5㎜, 천안 17.5㎜, 보령은 35.3㎜, 부여는 24.5㎜, 금산은 26㎜의 비가 내렸다.
이달 초를 제외하곤 땅을 적실만한 비 소식이 없던터라 단비였지만 가물어가는 충청권 사정을 생각하면 아쉬운 양이다.
올해 대전 지역 강수량은 10월까지 93.6㎜으로 지난해 169.4㎜보다 크게 줄었고, 충남 서산은 이달 74.2㎜의 비가 내렸으며 지난해 117.2㎜보다 역시 감소했다.
부여 또한 이번 달 103.5㎜의 비가 내려 지난해 170.5㎜과 비교해 적게 내렸으며 9월은 22㎜밖에 내리지 않아 지난해 같은 달 170.5㎜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처럼 대전과 충남 지역 강수량이 계속 줄어들면서 가뭄 역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령댐은 역대 최저 수위를 기록했으며 대청댐 역시 역대 3위의 저수율로 이대로라면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날 대청댐에는 23.2㎜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댐 수위는 오후 4시 기준 64.46m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0.02m 증가한데 그쳤고, 저수율 변화는 전날 36.4%에서 0.1% 늘어난 36.5%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관계자는 “이번 비소식이 댐 수위에 변동을 가져오는 수치는 아니며 땅을 적시는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여전한 물 부족 상황을 시사했다.
보령댐에는 이날 32㎜의 비가 내렸지만 오히려 전날 같은 시간보다 댐 수위나 저수량이 줄어들었다. 오후 4시 보령댐 수위는 57.89m로 전날 57.9m보다 근소하게 줄었고 저수율 역시 19.9%로 전날보다 0.1% 줄었다.
보령댐관리단 관계자는 “땅이 워낙 메말라 이정도 비소식에도 댐의 수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가뭄 해갈의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가뭄 극복을 위해 절수노력에 지속적인 동참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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