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송은범, 최진행, 김경언 주전 3인방이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눈길을 끈다.
한화는 지난 2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약 한 달간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40명 남짓 선수단을 구성해 체력과 기술 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펼친다.
팀에게는 올 시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중요한 훈련이다.
한화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마무리 훈련에 대부분 주전 선수들을 제외했다. FA를 앞두거나 '프리미어12' 참가, 부상으로 인한 재활 등이 이유다.
참가 선수들 가운데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바로 송은범, 최진행, 김경언이다.
송은범은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이어 마무리 캠프에도 합류했다. 지난해 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송은범은 올 시즌 33경기에 나와 2승9패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과의 재회로 과거 기량 회복을 기대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시즌 막판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엿보는데 만족해야 했다. 결국 송은범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자청해서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이어 마무리 캠프 합류도 자청하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송은범은 직구 구위가 살아난 만큼 새로운 변화구 장착과 자신감 회복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 시즌 중심타자로 활약한 김경언은 마무리 캠프에서 최고참이다. 김경언은 지난해 FA 자격을 얻고도 마무리 캠프에 참여해 화제가 됐었다. 마무리캠프에서 협상 테이블을 차리며 구슬땀을 흘린 결과 올 시즌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07경기에서 타율 3할3푼7리 16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했다. 올 시즌 공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아쉬운 수비 부문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언은 최고참으로 참가하는 만큼 후배들에게 솔선수범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최진행은 올 시즌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다. 최진행은 올 시즌 109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1리 18홈런 64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30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감각이 떨어졌다. 최진행은 타격 기복을 줄이기 위한 훈련에 집중할 전망이다. 시즌 내 좋지 않았던 부분을 생각하면서 전체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마무리 캠프에 합류한 송은범, 김경언, 최진행이 성실히 훈련을 소화한다면 자신들은 기량 향상은 물론 팀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팀의 주전급 선수들의 솔선수범이 젊은 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될 수 있다. 과연 송은범, 김경언, 최진행이 마무리 훈련을 통해 내년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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