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출범 후 처음이다.
백 부시장은 이날 오후 동구 소재 모 음식점에서 이호덕(동구), 이원종(중구), 송석근(서구), 김상휘(유성구), 윤태희(대덕구) 부구청장 등과 저녁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회동은 백 부시장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그동안 예산과 인사, 각종 축제 등을 놓고 시와 자치구 사이에 쌓이고 쌓인 여러 오해를 풀기 위한 자리다.
시와 올해 교부세 문제를 비롯해 면허세 보전금 배분 문제와 시민공모사업 선정, 시-자치구 인사교류에 이어 최근에는 각종 축제와 행사 등으로 인해 갈등과 마찰이 격화돼 왔다.
상반기에는 재정난에 허덕이는 동구와 중구, 대덕구는 물론 서구와 유성구까지 교부세와 면허세 보전금 배분을 놓고 시에 공개적이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대덕구는 원도심 지원정책에서 조차 동구와 중구에 비해 '소외' 받고 있다며 면허세 보전금 배분과 시민공모사업에 대해 구청장은 물론 공직사회까지 나서서 대응할 정도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자치구는 대덕구를 옹호하기도 했지만, 또 다른 자치구는 대덕구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가 취소하는 등 자치구 간 갈등으로까지 번졌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메르스 사태 여파로 각종 축제와 행사가 몰리면서 갈등이 커졌다.
예산과 인력, 시간, 장소, 참여기관ㆍ단체 등이 한정된 상황에서, 시와 자치구마다 대표 축제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준비하다 보니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기도 했다. 숨 가쁘게 10월 한 달을 나름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자평하지만, 지나간 시간과 자리에는 오해와 마찰 등으로 풀어야 할 후유증이 만만치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부시장과 부구청장단의 만남에 그런 해석까지 할 필요는 없다”며 “시와 자치구 모두 할 말이 많겠지만, 회동은 서로 위로하자는 취지뿐”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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