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직원 2만명 임금소송 '촉각'

코레일 노조원 등 직원 2만여 명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임금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법원과 코레일 등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민사부(재판장 노행남)는 지난 19일 코레일 노조원 전모씨 등이 코레일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 소송에 대한 준비기일 재판을 열었다. 코레일의 통상임금 소송은 지난해 4월 사건이 접수된 뒤 지난 6월 22일 등을 포함, 두 차례 준비기일 재판이 진행됐다. 준비기일은 본 심리에 들어가기 전 미비사항을 준비하는 재판 절차다.

이날 재판에선 원고 측에서 노조원 200여 명의 명단 누락이 있었다는 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피고 측이 원고 측에 3년치 임금 지급 자료를 제공하고, 원고 측이 소송 청구액을 확정하면 본격적인 심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원고인 코레일 노조 측은 연장수당과 휴일수당 등 9가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통상임금 소송 참여자는 순수 노조원만 1만 6000~1만 7000명에 달하며, 비노조원까지 포함하면 2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 노조 측이 추정하는 소송 청구액은 순수 노조원 기준으로 300억원 정도다.

박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