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징계처리도 부실…이사승인 취임취소 고작 1명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성학원 징계처리도 부실…이사승인 취임취소 고작 1명

채용비리 임용취소도 답보상태

  • 승인 2015-10-20 18:13
  • 신문게재 2015-10-21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부실 감사' 논란을 빚은 대전시교육청의 학교법인 대성학원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가 실제 징계에서도 당초 발표와는 달라 '부실 징계' 논란을 빚고 있다.

2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당초 발표와는 다르게 현재 지난 6월 사임한 안전 이사 1명에 대한 이사 승인 취소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교육청은 지난 13일 대성학원에 대한 특별 감사결과를 발표하며 “비리 행위가 확인된 김 전 이사장과 안 전 이사 등 2명의 이사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임원 취임취소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감사결과 1주일 만에 특별감사 결과와 검찰 기소로 금품수수와 횡령사실이 확인된 안 전 이사에 대해서만 임원 승인 취소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 이사장의 경우 시교육청의 특별 감사에서는 지난 2005년 대성중 공사대금 등 약 20억원의 공금횡령건에 대한 채권 확보 소홀, 교육청의 허가 없이 수익용 기본재산(현금)사용, (전)상임 이사의 공금 횡령·유용에 대한 감독 소홀과 대성학원 소속 19명 교사들의 배임증재, 업무 방해 등의 기소에 대한 감독 소홀 등이 확인됐다고 발표됐으나 본인이 관련 혐의 내용을 모두 부인하면서 오는 12월 열리는 재판 결과에 따라 임원 취소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별감사 결과에서도 '임원승인 취소를 검토하라'고 이관됐다”며 “현재로서는 12월 재판 결과에서 금품 수수 사실이 유죄 판결을 받아야 임원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채용비리 교사 14명에 대한 전원 임용취소도 빨라야 다음달 20일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대성학원 이사회는 지난 15일 징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다음달 20일까지 해당 교원들에 대한 임원 취소 등의 징계 절차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시 교육청은 “다음달 20일까지 관련 임용취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건비 지급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이후 나머지 이사들에 대한 승인 취소 등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결국 한 학기 내내 채용비리 교사들이 아무런 징계없이 교단에 서게 되면서 학생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전교조 대전지부 등 27개 대전지역 교육·사회·시민 단체로 구성된 대전교육공공성연대는 지난 14일 학교법인 대성학원과 관련해 설동호 시교육감 등 전·현직 공무원 5명을 직무유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학교법인 대성학원 이사장과 이사진, 감사 등 총 12명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한 바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