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가뭄, 총선표심 흔들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가뭄, 총선표심 흔들까

생활불편·경제타격…정치권 해법 제시 등 이슈화

  • 승인 2015-10-20 18:09
  • 신문게재 2015-10-21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남 서북부 지역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의 해갈 방안이 내년 총선 주요 쟁점으로 두드러질 전망이다.

제한 급수에 따른 지역주민 생활제약과 전통적인 산업인 농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정치권에서 어떠한 해법을 내놓느냐에 따라 표심 향배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현재 충남 서북부를 초토화하고 있는 가뭄은 제20대 총선이 예정된 4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대전·충남 지역 이달 강수량은 평년(52.1㎜)과 비슷하고 11월과 12월은 각각 평년 52.7㎜, 28.9㎜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년 1~4월 많은 비가 내린다고 가정해도 가뭄해갈에는 턱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결국, 내년 총선을 전후해 가뭄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우려가 크다.

서산 AB지구 등 3305만 7851.2㎡(1000만 평)의 벼가 물 부족으로 잿빛으로 변했다.

주민들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고 있다. 충남 서북부 8개 시·군은 20% 제한급수로 서비스업 등이 영업에 타격을 받는 등 지역경제도 흔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총선에 충남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은 가뭄해갈 해법을 나름대로 제시하며 이슈 선점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공주)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응급대책 및 재해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 재정, 금융, 세제 등의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도 역시 이같은 부분을 수개월 전부터 정부에 촉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판단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4대강 인프라 활용법 등 예비 출마 후보자의 대안 제시도 잇따르고 있다.

세종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야당 모 인사는 “올 가뭄이 5년 가뭄, 10년 가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기존 4대강 수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는 태부족으로 앞으로 이같은 부분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