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80cm높이의 노후된 갈마지하차도 난간 옆으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
친구들과 큰마을네거리에서 길을 건너던 중 펜스 넘어 차가 달리는 지하차도에 떨어진 것으로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A씨는 현재까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갈마지하차도는 지난 해 30대 보행자가 길을 건너던 중 추락해 사망한 지점으로 어른 무릎보다 낮은 안전펜스가 줄곧 문제로 지적돼 왔다.
앞서 지난 해 2월 27일 B(38)씨가 갈마지하차도에서 추락해 숨진 것을 비롯해 같은 해 5월 13일에는 1t 트럭이 안전펜스를 넘어 탄방지하차도 바닥으로 추락해 결국 운전자 C(58)씨가 사망했다.
지하차도 추락 사고가 반복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난 해부터 줄곧 제기됐지만, 안전펜스를 보강하지 못해 이번에 또다시 여성 보행자의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지하차도에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후 '난간을 높이는 공사를 하겠다'고 했으나 이번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현장의 펜스는 아무런 보강조치가 없었다.
당시 함께 문제가 지적됐던 유성 궁동 유성지하차도 역시 현재까지 철제 난간이 여전히 없어 사고에 무방비 상태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는 지난해 연이은 사망사고로 지하차도 안전시설 보강에 필요한 예산을 요청했지만 한 차례 누락된 후 올해 추경예산에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연이은 사고 직후 예산을 확보해 시설 보강에 나서려했으나 관련 예산이 올해 추경에 확보돼 현재 안전펜스 30~40㎝ 높이는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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