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이른 시일 내에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김무성 대표와 원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제안은 박 대통령의 방미 결과 설명과 함께 노동개혁과 내년 예산안 처리 등에 협조를 여야 지도부에게 당부하기 위한 자리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논의도 있을지도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의 회동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문 대표가 박 대통령의 회동 제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참석대상과 관련, 여야 대표와 박 대통령의 3자 회동을 통해 국정교과서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자고 역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의 역 제안은 교과서 논의를 담보하지 않으면 '빈 손 회동' 내지 '들러리'만 설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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