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대전시의회는 지난달 18일 제22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중단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국가가 주도하고 만드는 교과서와 일방적 가치관으로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할 수 없다”면서 “국정교과서로의 회귀는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므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시도 중단을 촉구한다”고 국정교과서 추진을 반대했다.
당시 이 결의안을 발의하는데 새누리당 의원 1명이 참여했고, 본회의에서도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 역시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다. 현재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국정교과서의 추진과 정면 배치되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의 A의원은 “당시 예결위원회에서 동료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서명을 했기에 내용을 자세히 보지 못하고 동참한 사안”이라며 “나중에 본회의에서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해명했다.
A의원은 또 “지금은 당과 같은 입장”이라면서 “(교과서 문제가) 당시 첨예한 사안이 아니었다고 하나, 제가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것은 잘못된 일이었다고 반성한다”고 부연했다.
다른 의원도 “본회의가 열리고 나서야 (교과서 관련) 안건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지금처럼 당리당략으로 다루게될 사안이라고 생각치 못했지만, 현재는 당의 입장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한편, 대전시의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날 의회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새정치연합 대전시의회 의원 일동은 국민 갈등을 조장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박근혜 정부의 친일 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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