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퇴행성 관절염 올라… 아픈 무릎 다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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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퇴행성 관절염 올라… 아픈 무릎 다시보자

정세현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원장

  • 승인 2015-10-19 15:12
  • 신문게재 2015-10-20 12면
  • 정세현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원장정세현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원장
[건강, 알고 지킵시다] 십자인대 파열

▲ 정세현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원장
▲ 정세현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원장
요즘처럼 날씨가 선선하고 화창한 시기에는 축구나 산악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등의 활동은 사고의 위험이 높다. 특히 직장인들은 주중에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 척추와 관절이 굳어 있다가 주말에 갑자기 척추와 관절을 과격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관절 및 디스크질환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다. 그 중에서 십자 인대 파열은 흔하게 발생하는 무릎 손상 중에 하나다.

전방 십자 인대는 경골이 앞으로, 후방 십자 인대는 경골이 뒤로 빠지는 걸 막아주어 무릎을 안정적으로 지탱해 주어 무릎의 정상 운동에 관여하는 중요한 인대다.

전방 십자 인대는 대부분 운동하다가 무릎이 뒤틀리거나,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멈추는 경우, 점프 후 착지할 때 등과 같이 전방 십자 인대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지 않는 비접촉성 외상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이는 전체 손상 중에서 90% 이상을 차지한다. 후방 십자 인대 파열의 경우에는 매우 강한 외력에 의해 발생한다. 교통사고나 과격한 운동과 같이 빠르게 움직이다가 무릎을 부딪쳐 충격을 받았을 때, 뛰다가 갑자기 멈출 때 후방 십자 인대가 뒤쪽으로 밀리면서 부상을 입는다.

일반적으로 잘 다치는 인대는 전방 십자인대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십자인대가 다쳤다고 말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전방 십자 인대 파열인 경우가 많다.

인대가 끊어지면서 '뚝'하는 느낌이 들거나 소리를 들을 수가 있다. 그 후에는 무릎이 붓고,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주로 2~3일 정도 심했다가 한 달 이내에 이런 증상은 가라앉게 된다. 간혹 증상이 좋아져서 병원에 오지 않고 인대가 파열된 채로 지내는 경우도 있다. 일상생활이나 스포츠 등의 활동 중에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어긋나는 느낌이 들어 병원을 오게 되면 파열을 진단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부분적인 파열인 경우에는 통증이 경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파열이 됐는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방십자인대의 손상을 방치할 경우 무릎의 만성적인 불안정성과 비정상적인 무릎 관절의 운동으로 무릎 주위 구조물인 반월상 연골판과 관절 연골에 손상이 발생하고, 결국 조기에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 할 수 있게 된다.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십자 인대가 50% 미만으로 파열되어 있고 무릎의 불안정성이 없는 경우, 성장 판이 열려있는 경우에는 보조기나 약물, 물리 치료 등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무릎 주변 근육의 힘을 키워서 근육의 힘으로 인대 기능을 보강해 주는 재활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활동적이거나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힘들다. 십자 인대가 50% 이상 파열되는 경우 주변 근육의 힘으로 인대 기능을 보강한다고 하더라도 불편감이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50% 미만으로 파열돼 있어도 불안정성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후방 십자인대 부분 파열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때문에 깁스 치료와 물리 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불안정성이 심하고, 다른 인대 파열과 동반된 경우에는 후방 십자인대 파열에서도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서 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에 재활 치료는 일상생활로의 복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기 재활 운동은 운동 범위의 회복에 중점을 두고 시행하며, 점차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 하지 직거상 운동 등의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한다.

수술 후 다음날부터 목발을 이용하여 체중을 딛고 걸어 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6주 이후에는 보조기를 벗고 생활할 수 있게 된다.

3~6개월이 지나면 가벼운 조깅이나 운동이 가능하며, 과격한 운동은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정세현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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