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서북부 지역이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사태를 겪는 가운데 14일 태안군 직원들이 산불진화 차량을 이용해 태안읍 태을암 물탱크에 물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충남도는 1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시·군 급수 조정(20% 감량) 결과 분석회의'를 열고, 용수 감량 공급과 급수 조정에 따른 도민 불편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8개 시·군은 중점 추진할 절수 방안을 밝혔다.
보령시는 아파트 단지 등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곳에 대한 공급량을 조정하고, 각 가정 상수도 사용량 검침 시 계량기 밸브를 조정한다. 또 상수도와 관정을 함께 사용하는 가구에 대해 관정 사용을 권고할 계획이다.
서산시는 사용량 감축 모범 아파트 단지 사례를 발굴하고, 고지대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서는 가압장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물 사용량이 과다한 가구에 대해 사용 제한을 검토 중이며, 마을상수도 재가동 등 지하수 대체 사용을 통해 목표량을 달성할 방침이다.
▲ 태안읍 태을암에서 한 스님이 물탱크 구멍에서 새어 나오는 물을 양동이로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예산군은 지방상수도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절수기 구입·보급하며, 당진시는 아파트 동별 공급량 조절, 청양군은 비상급수 지하관정 이용, 태안군과 서천군은 지속적인 주민 홍보 등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 12일 현재 8개 시·군 급수조정 내용에 따르면 정상공급 19만 3500t 중 2만 9200t이 줄어든 16만 4300t의 공급이 이뤄져 15.1% 감량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절수 현황이 천차만별이다. 평소 물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감량한 곳과 급수제한 이후 오히려 늘어난 지역이 대조를 이뤘다.
청양 56.5%, 당진 43.1%, 보령 16.4%, 서산 13.9%, 예산 7.7%, 태안 0%, 홍성 -1.6%, 서천(미집계) 등으로 나타났다.
송석두 행정부지사는 “가뭄극복을 위해 도내 소규모 관정 66개를 보령댐으로 끌어오기로 했고 대전시(이츠수)와 서울시(아리수) 등에 비상용 병물지원, 재난관리기금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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