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읍 시의회와 보람동 시청간 물리적 거리차(왕복 이동 50분)로 인한 '공무원 대거 이동' 등 업무 비효율을 제고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산업건설위원회는 15~16일 보람동 본청 대회의실에서 상임위를 개최한다. 지난 6월 말 신청사 이전 완료 후 상임위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고준일 위원장은 “신청사 이전 후 일선부터 간부급 공무원까지 의회 출장이 잦아지고 있다”며 “이로 인한 비용과 시간을 다소라도 해소하고, 집행부의 업무효율성 제고에 보탬을 주고자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의 빈번한 서울 국회 출장 비효율 해소 흐름 속, 지방의회 스스로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반영했다.
실제로 국회의원이 솔선수범 자세로 세종에 내려오면, 현재 대한민국 공직사회 비효율과 출장 빈도가 최대 90% 이상 줄어들 수있다는 분석도 참고했다.
15일에는 지난 1일 개소한 가축위생연구소로부터 AI 발생 대비 등 주요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김선무 의원이 발의한 '세종시 체육진흥 조례안'과 '세종시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 직불금 지원 조례 일부 개정안'등 모두 5건을 처리한다.
이어 16일에는 이태환 의원이 발의한 '세종시 교통봉사단체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고준일 의원이 발의한 '세종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평가 조례안'등 모두 8건 처리를 예고하고 있다.
산업건설위원회의 이 같은 시도는 최근 집행부와 붉어진 '기싸움' 양상을 해소하는데도 일조할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또 다른 상임위 소속 한 의원은 “최근 기싸움과 갈등은 상호간 조금만 배려하고 소통하면, 금방 해소될 수있는 문제”라며 “산건위의 '소통' 노력이 시의회와 시 집행부간 상생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지방의회의 찾아가는 상임위 개최가 정부세종청사 비효율 해소의 핵심 대안으로 손꼽히는 국회 분원 설치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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