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역사교과서' 정치권 공방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기-승-전-역사교과서' 정치권 공방

대정부질문 첫 날, 황 총리·與 - 野 '첨예한 대립'

  • 승인 2015-10-13 17:49
  • 신문게재 2015-10-14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왼쪽 사진부터>황교안 국무총리, 새누리당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 새누리당 김태흠(보령서천)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답변하고 있다.
<br />연합뉴스
▲ <왼쪽 사진부터>황교안 국무총리, 새누리당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 새누리당 김태흠(보령서천)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는 13일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선거구 획정'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여야간 첨예한 대립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대정부질문내 의원들의 질의 대부분도 두 이슈에 초점이 맞춰졌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은 이날 선거구 획정과 관련 “행정구역 통·폐합은 지자체간 자율에 맡겨선 안 된다. 정부가 행정체제 대개혁안을 준비해 강제성을 갖고 임해야 한다”면서 “특별·광역시 인구 과소 자치구 등 통합과 대도시 행정구 설치 기준부터 변경해 생활권, 문화 차이 등으로 저항이 큰 지방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안학교의 교과과정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학생들이 좌편향된 교과서에 의해 왜곡된 역사관, 부정의 역사관을 갖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인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도 “대한민국을 폄훼하고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왜곡된 역사교육을 바로잡으려는 역사교육 정상화 노력에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편향적 이념이 가득한 사실조차 왜곡하는 교과서를 우리 아이들에게 계속 배우라고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지금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역사교과서를 보면 그 실태는 암담함을 넘어 참담하다”며 “북한을 찬양하고 대한민국을 격하하는 교과서를 그대로 가르치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가 보수층 결집을 위한 의도를 가지고 교과서 국정화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은 “역사왜곡을 했다고 국제적으로 비난받는 아베정권 조차도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전환하지 않았다”며 “국민통합을 위한 올바른 교과서라는 용어로 둔갑시킨다고 우리 국민들이 속을 것 같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말하면 식민지 역사를 근대화 초석의 출발로 만들고, 쿠데타로 이뤄진 유신독재를 부국의 초석을 놓는 과정으로 후대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을) 역시 “식민지 근대화론에 입각한 식민사관에도 반대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종북사관도 반대한다”며 “그러나 더 무섭고 더 안 되는 것은 획일사관, 주입식 사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정부의 주장이 사실이면 국기를 문란하게 한 것이고 그런 책을 수백만의 학생이 읽은 것이니 그 책임으로 황우여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관련자들을 국가보안법으로 체포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한편, 황교안 총리는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 “형평성의 문제나 최근 논의가 된 헌법재판소 결정 취지를 반영하는 등 충분한 논의를 국회에서 해서 국민이 공감하는 결론을 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오주영·황명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