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역사교육 정쟁·이념대립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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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역사교육 정쟁·이념대립 안돼”

방미 전 수석비서관회의서 강조

  • 승인 2015-10-13 17:48
  • 신문게재 2015-10-14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미국 가는 朴대통령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에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서울공항에서 환송나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br />/연합뉴스
▲ 미국 가는 朴대통령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에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서울공항에서 환송나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교육부의 중·고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전환 이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방문길에 오르기 전에 청와대에서 임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역사교육은 결코 정쟁이나 이념대립에 의해서 국민들을 가르고 학생들을 나눠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가치관을 확립해서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도록 하는 것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가 필연적으로 해줘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올바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자라나도록 가르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특히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치권에 “지금 나라와 국민경제가 어렵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정치권이 불필요한 논란으로 국론분열을 일으키기보다는 올바른 역사교육 정상화를 이뤄서 국민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각계 의견을 잘 반영해서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국정교과서 전환 방침에 야당의 반발이 거센 상태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힘을 실어주고 노동개혁 5법,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 시급을 다투는 국정 현안 추진이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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